中文 구독신청

LG화학, 배터리 소재 강화…LG전자 분리막 사업 인수

5250억에 설비·인력 승계

2분기 영업익 2.2조 사상최대
SK배터리 합의금 1조 반영

  • 입력일 : 2021.07.29 17:27   수정일 : 1970.01.01 09:00
LG화학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의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받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합의금 1조원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매출 11조4561억원, 영업이익 2조2308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2%, 영업이익은 290.2% 증가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유화학의 두드러진 실적 상승과 전지소재 사업 확대, 생명과학의 분기 최대 매출 등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을 통해 최대 성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이 더해지면서 매출 5조2674억원, 영업이익 1조3247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1310억원, 영업이익 8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충당금 400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은 합의금 1조원이 흑자를 견인했다. 리콜 비용과 합의금을 제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00억~3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전자의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LG전자 CEM사업부의 생산설비 및 해당 사업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다. LG화학은 이번 분리막 인수로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탄소나노튜브(CNT) 분야 사업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원호섭 기자 / 최근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