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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악의 7차 유행…기시다 내각도 흔들린다

  • 입력일 : 2022.08.01 17:45   수정일 : 2022.08.01 20:41
일본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기시다 후미오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또 올겨울 전력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원자력발전 활용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달 29~31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8%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5월 6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6월과 7월에 잇달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평가한다(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6%로 지난달보다 7%포인트 내려갔다. '평가하지 않는다(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6%로 전달 대비 6%포인트 올랐다. 기시다 내각이 우선 처리해야 할 것에 대한 질문에도 '코로나19 대책'이 35%로 전달에 비해 19%포인트나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역대 최대인 23만3000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달 들어 악화 일로를 거듭해왔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미크론 여파로 올 1~3월 제6파(여섯 번째 유행)를 거친 후 5~6월 어느 정도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달부터 급격한 증가세로 돌아서 제7파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본의 확진자 급증세는 감염력이 높은 BA.5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3차 백신 접종의 면역 효과가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일본이 올겨울 전력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원전을 최대 9기까지 가동한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타당하다'는 응답이 51%, '좀 더 가동해야 한다'는 응답이 19%였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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