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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유예·완화'…차이 짚어낸 李에 놀라"

윤후덕 與선대위 정책본부장

강화된 종부세 고지서 본뒤라
양도세 중과 풀면 효과 더 클것

李, 새벽 1시까지 보고서 검토
참모들이 깜빡한 수치도 기억

  • 입력일 : 2022.01.10 17:37   수정일 : 2022.01.10 20:00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이 이재명 대선후보와 주고받은 문답을 소개하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에 대한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선대위의 일반 직원들도 간과하고 있는 세밀한 차이를 후보가 발굴해 깜짝 놀랐다는 일화다.

윤 본부장은 10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반대하는 주된 논리가 '2020년에 유예해 봤지만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 시장 안정 효과가 없었다'는 것인데, 이 후보가 당시와 현재 상황의 차이점을 직접 찾아 들고 왔다"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이 후보가 찾아낸 차이점은 2020년 당시에는 시행된 적이 없는 양도세 중과법 적용을 1년가량 늦췄던 반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공약은 이미 시행 중인 중과를 한시 완화하는 내용이란 것이다. 법 적용 대상인 다주택자들 입장에서는 양도세 중과를 체감한 경험치가 달라져 효과도 크게 차이 난다는 것이 이 후보의 분석이다. 윤 본부장은 "지난해 다주택자 종부세가 대폭 늘어나며 종부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매매를 고민하기 시작한 다주택자들이 많다"며 "이 중 상당수가 양도세 중과 탓에 선뜻 매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도세 중과 유예 공약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가 평소 정책의 세부 사항을 꼼꼼히 챙기는 덕분에 이런 분석이 나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윤 본부장은 "대면회의가 제한된 탓에 메신저를 통해 보고들이 이뤄지는데, 후보가 통상 새벽 1시까지는 접속해 보고 서류들을 검토한다"며 "보고한 참모들이 깜빡하는 내용·수치까지 전부 기억할 정도로 정책에 대한 몰입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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