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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축구장 300개 규모 '생활밀착형 공원' 추진

구로 천왕산·도봉 초안산 등
2.12㎢ 땅 매입해 단계적 추진
농업체험장·캠핑장 등 들어서

  • 입력일 : 2021.09.09 17:00   수정일 : 2021.09.09 19:54
공원으로 조성 중인 서울 구로구 천왕산 용지 주변 캠핑장.  [사진 제공 = 서울시]
사진설명공원으로 조성 중인 서울 구로구 천왕산 용지 주변 캠핑장. [사진 제공 = 서울시]
서울시가 축구장 300개 규모의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에 나선다. '도시공원 실효제'에 따라 공원 용지 지정이 해제될 상황에 놓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용지를 보상을 통해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2.12㎢ 규모 용지를 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올해 도봉구 초안산, 구로구 천왕산 등 23곳 18만71㎡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 중 11곳·7만8765㎡는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하며 나머지 12곳·10만1306㎡는 현재 실시설계 등 사전 절차를 이행 중으로, 내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38만㎡씩 공원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2026년까지 2.12㎢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서울시는 성북구 성북동 북악산, 서대문구 홍제동 안산,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내 용지의 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올해 공원 조성이 완료되는 구로구 천왕산 내 항골지구에는 관정이나 계곡수 등 수자원을 이용한 정화연못을 조성하고, 다랭이논체험장, 스마트팜 센터, 도시텃밭 등 도시농업체험장도 생긴다. 주변으로는 책쉼터와 가족캠핑장이 있어 가족 단위나 노인·중장년·어린이 등 모두에게 훌륭한 여가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서울시는 '실효제'에 따라 공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중에서도 기존에 산책로가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이나, 자연성 회복이 시급한 용지를 중심으로 보상해 도시공원을 지키고 있다. 이번에 생활밀착형 공원이 조성될 2.12㎢ 규모 용지는 서울시가 2019년부터 보상을 하고 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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