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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인데…보건 일자리 감소

의약·의료서비스 등 크게 줄어

  • 입력일 : 2021.08.22 17:06   수정일 : 1970.01.01 09:00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점찍고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오히려 올해 1분기 의약품을 포함한 보건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전년 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보건산업 1분기 고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창출 일자리 수는 1만6972개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1만8423개)보다 7.9% 줄어든 수치다. 2019년 1분기에 창출된 보건산업 관련 일자리(1만9402개)를 감안하면 2년 연속 떨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의약품과 화장품, 의료서비스 등에서 일괄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9% 감소했고, 의약품 분야도 6.3% 줄었다.

특히 신약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약품 분야에서 성장이 부진한 점이 눈에 띈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을 세워 2030년까지 △신규 일자리 30만명 창출 △혁신 신약·의료기기 세계 시장 점유율 3배 확대 △5대 수출 주력 산업으로 육성 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 요구 간 괴리로 인해 실전에 투입할 만한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며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같은 프로젝트를 정부 차원에서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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