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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신사 티모바일…4천만 고객정보 털려

  • 입력일 : 2021.08.19 17:37   수정일 : 2021.09.10 14:29

미국 양대 통신사로 꼽히는 티모바일이 가입자 4000만명의 고객 정보를 해킹당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티모바일은 해커들에게 4000만명 이상의 사회보장번호, 이름, 전화번호, 운전면허증 정보 등을 탈취당했다. 경찰은 해당 데이터가 이미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피싱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보안 업체 유닛221B의 앨리슨 닉슨 최고연구책임자는 "해킹 데이터 거래는 처음에는 소수로 시작되지만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면서 "결국은 해킹된 모든 데이터가 공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보안 업체 리시큐리티의 진 유 최고경영자는 "해커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데이터를 판매할 것"이라며 "최대 6비트코인(약 27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 수많은 해킹 피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사회보장번호가 유출된 게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으로 꼽혔다. 티모바일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문자와 이메일로 공지를 하고 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수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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