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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왜곡 '어린이용 방위백서'까지 펴낸 日

외교부 "즉각 삭제 촉구"

  • 입력일 : 2021.08.16 21:54   수정일 : 2021.08.17 00:25
일본 방위성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처음 공개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항의하며 즉각 삭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방위성은 16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독자를 위한 30쪽 분량 '최초의 방위백서(어린이 방위백서)'를 발표했다.

'국가의 방위는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어린이 방위백서에는 "나라를 확실히 지키기 위해서는 일본이 제대로 자국을 지킬 의사와 능력이 있음을 주변에 보여줌으로써 일본에서 무엇인가를 빼앗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는 설명이 실렸다. 또 중국·러시아와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 섬 등을 거론했다. 독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본 주변 해공역의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즉각적으로 항의했다. 외교부는 "일본 측에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로 이러한 우리 입장에 비추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항의하며 해당 자료의 즉각적인 삭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일본 방위당국이 어린이 독자를 겨냥한 방위백서를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규욱 기자 /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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