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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흥행 참패…시청률 리우때 반토막

NBC중계 33년來 최저치

  • 입력일 : 2021.08.10 17:29   수정일 : 2021.08.10 19:17
지난 8일 폐막한 도쿄올림픽이 미국 NBC방송 중계 사상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NBC는 올림픽이 열린 지난달 23일부터 17일간 프라임타임(시청률이 가장 높은 방송시간대)에 평균 1550만명의 TV 시청자가 올림픽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NBC가 1988년 올림픽 중계를 시작한 이래 하계올림픽 중 시청자가 가장 적은 수준이다. 2016년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시청자(2670만명)보다도 42% 줄었다.

앞서 NBC유니버설은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된 데다 일부 선수가 빠지고 무관중 올림픽으로 열리는 탓에 시청률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NBC는 저조한 시청률로 기존 광고 계약 시 약속한 시청자 수보다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일부 기업에 추가 광고시간을 배정하기도 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피트 베바쿠아 NBC스포츠 회장은 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수익성은 높을 것"이라며 광고매출은 2016년 하계 게임 광고매출인 12억달러(약 1조3778억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올림픽 이후 NBC 주력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 가입자는 약 5400만명으로 늘었다. 올림픽 기간 43억분 이상의 콘텐츠가 NBC올림픽홈페이지와 앱, 피콕을 통해 스트리밍됐다. 디지털 콘텐츠 스트리밍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보다도 22% 증가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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