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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널드 "매장 식사땐 쟁반 사용해달라"

포장용기 사용량 사상 최대
빨대 공급 중단도 검토중

  • 입력일 : 2021.08.08 17:30   수정일 : 2021.08.08 19:19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가 포장용기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요식 업계 영업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매장 이용 고객까지 포장용기에 음식을 넣어 달라는 주문이 늘어나면서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맥도널드 측은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포장용기 사용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매장 점주들에게 포장용기 주문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많은 고객이 매장 내에서 식사할 때도 빅맥, 맥너겟, 감자튀김 등을 포장백에 넣어 달라고 하고 있다"며 "직원들도 수개월 동안 포장 주문만 받아와 쟁반에 서빙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햄버거 애호가들이 맥도널드 매장에서 쟁반으로 식사하는 데 다시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맥도널드는 빨대 공급 중단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추가 공급 업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토랑·패스트푸드 체인 등 외식 업계는 팬데믹 늪에서 벗어나 매출이 부활하고 있지만 공급난과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포장 주문은 1년 매출 중 8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수준이다. 이 밖에 음식 배달, 드라이브스루 주문량도 동시에 늘어났다.

일부 스타벅스 매장은 올 상반기 컵, 플라스틱 뚜껑, 시럽, 귀리 우유 등이 공급 부족 상태라고 공지한 바 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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