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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이재용 가석방 찬성"

  • 입력일 : 2021.07.26 17:36   수정일 : 2021.07.27 07:32
국민 3명 중 2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가석방이라도 검토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이 부회장 광복절 가석방 찬반을 조사한 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석방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6.6%로 나타났다. '특혜 소지가 있으니 하면 안 된다'는 28.2%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는 5.2%였다.

가석방 찬반 응답은 지지하는 정당별로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93.6%가 가석방에 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는 불과 3.7%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가석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1.8%로 찬성한다는 응답 40.5%보다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주목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뒤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특별한 존재라고 해서 법 앞에서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또 한편으로는 재벌이라고 해서 가석방이라는 제도에서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론적으로 특혜 시비가 없이 이 부회장도 8월이면 형기의 60%를 마친다고 한다.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여러 가지로 반도체 산업의 요구와 국민 정서, 본인이 60% 형기를 마친 점 등을 갖고 (정부가)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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