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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판 나비효과 ?…중국 사교육 단속에 뉴욕증시 상장주식 폭락

과외제한·외국인투자 금지
탈에듀 등 주가 최고 70%↓

  • 입력일 : 2021.07.25 17:30   수정일 : 2021.07.25 22:59
중국 정부가 온라인 과외 업체 등 기술과 교육을 결합한 에듀테크 시장에 철퇴를 내렸다. 사교육 시장에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뉴욕에 상장한 중국 대표 교육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국무원과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0일 방과후 과외 서비스를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 등을 금지하는 문서를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이 보도한 문서에 따르면 교과 과정을 가르치는 기업은 비영리단체로 전환해야 한다. 이 회사나 기관은 증시에 상장하거나 외국 자본을 인수할 수 없다. 이미 상장된 기업은 교과 교육에 투자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거나, 자산을 취득하지 못한다. 외국 기업도 학교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회사를 인수하거나, 지분을 취득해서는 안 된다. 6세 미만에 온라인 과외나 교육과정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된다. 교육업체들은 외국 교육과정을 가르치거나 중국 이외 지역에서 온 외국인을 교사로 고용할 수 없다.

중국이 이같은 조치를 들고나온 것은 개인정보 보호와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에 상장한 대표 교육기업 3곳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탈(TAL) 에듀케이션 그룹 주가는 하루 만에 70% 가까이 폭락했고, 뉴오리엔탈 에듀앤테크그룹와 가오투 테크에듀는 각각 54%, 63% 곤두박질쳤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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