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서비스와 관련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8억4000만유로(약 2조7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EU에 따르면 이날 부과된 과징금은 애플의 전 세계 매출에서 0.5%에 해당한다. 애플이 EU에 반독점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받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 집행위는 애플의 조치가 불공정 거래 조건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반독점법 관련 책임자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애플이 지난 10년간 앱스토어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은 개발자들이 애플의 앱 생태계 바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대체 음악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반발하며 법정에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