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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해" 혼인 10년만에 40%↓ "출산 기피" 둘째이상 10만명 붕괴

10년새 초산 연령 30.7→33세

  • 입력일 : 2024.03.03 17:51   수정일 : 2024.03.03 19:25
최근 10년 만에 국내 혼인 건수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둘째 이상 출생아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지 못했다.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며 인구 위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 잠정치는 19만3673건으로 2013년 32만2807건보다 40.0% 감소했다. 혼인 건수 감소는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혼인 가정에서 출생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국내에서는 혼인 건수 하락이 출생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는 2015년 43만8420명을 기록한 뒤 8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혼인 건수가 줄어든 2012년으로부터 4년 뒤 출생아도 감소 추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연간 출생아는 2013년 43만6455명에서 지난해 23만명으로 47.3% 감소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혼 연령과 첫째아 출산 연령이 올라가는 것도 둘째 이상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이유로 꼽힌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3년 29.6세에서 2022년 31.3세로 올라갔다. 여성의 첫째아 출산 연령은 2013년 30.7세에서 2023년 33.0세로, 평균 출산 연령은 같은 기간 31.8세에서 33.6세로 상승했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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