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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묘수 효과 있네 비대면진료 2배로 쑥

  • 입력일 : 2024.02.27 18:00   수정일 : 1970.01.01 09:00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발생한 의료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꺼낸 비대면 진료 전면 개방 카드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비대면 진료 이용 건수는 평소보다 2배가량 늘었다. 일평균 1200건에서 2000건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소아질환에 가장 많은 요청이 들어왔고 그다음이 감기 등 호흡기질환이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용자 중 상당수가 피부질환자들이었는데 정부가 평일 진료에 대한 자격 요건을 없애면서 맞벌이 부부들이 자녀들의 진료에 비대면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닷새째 집단사직에 나서자 보건복지부는 23일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전면 확대한 바 있다.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내놨을 당시만 해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용 건수뿐 아니라 병·의원들의 플랫폼 입점 문의도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게 플랫폼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일 집단사직을 이어가고 있는 전공의를 비롯해 전임의·교수 등이 소속돼 있는 종합병원과 개원가 간 극과 극의 온도 차가 그대로 느껴지는 부분이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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