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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단축근무' 직장인 사상최대

작년 육아휴직자 수는 감소
올해 혜택 확대에 "미루자"
中企선 근로시간 단축 선호

  • 입력일 : 2024.02.25 17:35   수정일 : 2024.02.25 19:46
출생아 수 감소로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꾸준히 증가하던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줄었는데 올해부터 부모육아휴직제가 확대 시행되기 때문에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올해로 늦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자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12만6008명으로 전년 대비 5076명(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2만3188명으로 전년 대비 3722명(19.1%)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만5336명(28%)으로 증가 추세가 꺾였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8년 1만7662명이었지만 5년 새 2배 늘었다. 여성 육아휴직자도 작년에 9만672명(72%)으로 2500명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 감소에는 출생아 수 감소 요인 외에도 올해 육아휴직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6+6 부모육아휴직제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로 시기를 미뤄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많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사용자 중 중소기업 근로자 비율은 64.4%에 달했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중소기업 비율이 55.6%인 것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에서 근로시간 단축 활용도가 높았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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