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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확장억제협의체 이르면 8월 재가동"

조태용 주미대사 첫 간담회

北 핵미사일 도발 억지 위해
한미 국방·외교 차관급 공조

  • 입력일 : 2022.07.26 17:33   수정일 : 2022.07.26 21:15

북한 핵·미사일 위협 억지를 위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가 이르면 8월 재가동한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사진)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부임 후 첫 특파원 월례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한미는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고 공조하고 있다"며 "지난 5월 한미 정상 합의를 토대로 EDSCG를 조속히 재가동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이 상정했던 시기보다 조만간, 한두 달 내에 협의체가 개최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미 국방·외교 차관급 인사가 참석하는 EDSCG는 2018년 1월 두 번째 회의 이후 중단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 핵우산 등 확장 억지·전략에 한국 방침을 제도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EDSCG와 같은 고위급 협의체 필요성에 주목해왔다.

조 대사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을 언급하면서 "실용성과 유연성이 가미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한미 간 협의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기술적 준비를 끝내고 정치적 결심만 남겨뒀다고 인식을 같이한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북한 핵실험 시 유엔 안보리 제재,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구체적인 외교적·군사적 대응 조치를 놓고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9일 한미 국방장관회담도 예정돼 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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