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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국정원장 전격 訪美…백악관·국무부·DNI 회동할듯

  • 입력일 : 2022.07.20 17:41   수정일 : 2022.07.20 21:10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사진)이 19일(현지시간)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원장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이번에 처음 미국을 찾았다. 그는 워싱턴DC에 머물면서 백악관, 국무부, 정보기관 등의 핵심 관계자들과 비공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은 백악관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 정보기관 중에서는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회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원장은 2013년 외교부 1차관 재직 시절 한미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던 번스 국장과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등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국 정보기관 수장의 방미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끝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정보 분석 아래 이뤄졌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억지력 강화와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진단하고 백신과 치료제 등의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대북 대화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강경 대응과 제재를 고수하면서도 전제조건 없는 대북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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