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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구, 내년 中 첫 추월…기존 유엔 전망 4년 앞당겨

중국 인구는 내년부터 감소

  • 입력일 : 2022.07.12 17:45   수정일 : 2022.07.12 17:59

올해 전 세계 인구가 80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은 '2022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유엔 전망보다 4년 앞당겨진 것이다. 2019년 유엔은 인도가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이 되는 시점을 2027년으로 전망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해 중국 인구는 14억2600만명으로, 인도(14억1200만명)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유엔은 인도 인구가 2023년 처음으로 중국 인구를 역전한 뒤 2050년까지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2050년 인도 인구가 16억6800만명까지 늘어나는 반면 중국 인구는 13억1700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리 최대 인구 대국의 지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되는 것은 중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 때문이다. 중국은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지난해부터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동원한 '세 자녀 정책'으로 출산율 제고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883만명이었던 중국의 출생아 수는 이후 매년 감소해 지난해 1062만명까지 줄었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중국은 이르면 2023년 절대적인 인구 감소를 경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반면 인도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세계 인구가 올해 11월 15일 80억명을 돌파한 뒤 2030년 85억명, 2050년 97억명, 2100년 104억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유엔은 2050년까지 예상되는 세계 인구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인도,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8개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유엔은 출산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대수명이 늘어난 것이 인구 증가 전망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72.8세였던 세계 평균 기대수명은 2050년 77.2세로 늘어날 전망이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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