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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제헌절 전까지 원구성"

김진표 주재 첫 원내대표 회동

검수완박 파기 놓고 고성 오가

  • 입력일 : 2022.07.12 17:33   수정일 : 2022.07.12 19:52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인사한 후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 주재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인사한 후 각자 자리로 향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후반기 국회 공백 상태가 44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제헌절(7월 17일) 전까지 원 구성 합의를 마무리 짓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부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막판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의 첫 주재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만났다. 회동 직후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원칙적인 부분으로 제헌절 전까지 합의를 마무리 짓자는 데 의장과 양당이 일정 부분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공개 회의로 전환된 뒤 양당 원내대표 간 고성이 회의실 밖으로 수차례 새어나왔다. 양쪽 의견을 종합하면 지난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 파기와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야당이 검수완박이란 악법을 밀어붙이고 절대 다수 의석으로 여당을 협박한 것은 사과해야 한다"며 "적반하장이라 제가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반면 박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총회에서 추인받은 합의를 깬 당사자인 권 원내대표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당시 상황을 두고 "권 원내대표가 과도하게 언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액션처럼"이라고 전했다.

향후 실무 협상에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거취 등이 후반기 국회에서 다뤄져 여야 모두 놓을 수 없다는 방침이다.

[정주원 기자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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