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칼빼든 英, MS·아마존 反독점 조사

  • 입력일 : 2022.07.07 17:34   수정일 : 2022.07.07 23:10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영국의 경쟁당국인 경쟁시장청(CMA)으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을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면서 규제 기관으로서 그 위상을 강화하려는 일련의 행보라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은 MS가 게임 업체인 액티비전블리자드에 한 인수 제안과 아마존이 벌이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사업 관행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CMA가 MS를 조사하는 배경에는 MS가 687억달러(약 89조7000억원)에 인수할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인수·합병(M&A) 후 '콜 오브 듀티'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같은 유명 게임의 가격을 인상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다는 염려가 자리하고 있다. 앞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MS는 "당국의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이번 인수가 비디오게임 이용자는 물론 게임업계 전반에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S는 "당초 예상대로 인수 거래가 2023회계연도 중 마무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이 조사를 받는 것은 아마존이 플랫폼 지위를 활용해 아마존에 입점한 외부 판매업자들을 부당하게 대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