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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회복 정점 찍었나…서비스업부터 꺾일 조짐

비제조업 PMI 증가폭 둔화

  • 입력일 : 2021.07.07 17:38   수정일 : 2021.07.08 09:15
미국 경기 회복 속도가 정점을 찍고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 지표들이 예상보다 부진해지면서 하반기에는 회복 속도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6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0.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확장세가 13개월 연속 이어지고 여전히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5월 64.0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63.3)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하며 50을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시사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고용지수가 지난 5월 55.3에서 6월에는 49.3으로, 50 밑으로 하락했다.

앤서니 니베스 ISM 협회장은 "서비스 확장세가 여전히 강하지만 자재 부족, 인플레이션, 물류, 인적 자원 등에 대한 어려움이 기업 환경에 계속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 PMI 확정치에서도 이런 점이 확인됐다. 이 수치는 6월 64.6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 역대 최고치인 70.4에서 크게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연율 환산 기준)은 9.0%를 기록한 뒤 3분기 7.8%, 4분기 4.2%로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예측 기관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 GDP 성장률은 2분기에 10% 안팎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GDP 성장률이 10.5%를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7.5%,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5.0%, 3.0%를 기록하며 계단식으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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