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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앞두고…서울·경기 첫 폭염주의보

3일 전국에 강한 비 예고

  • 입력일 : 2021.07.01 15:11   수정일 : 2021.07.01 20:03
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 6. 30 [한주형 기자]
사진설명갑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 6. 30 [한주형 기자]
전국적인 장마 시작을 앞두고 서울·경기 내륙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주 말 전국에 동시다발적으로 내리는 첫 장맛비는 시작과 동시에 많은 양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동북권 제외), 경기도(가평·양평·광주·안성·용인·하남·평택·고양)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3일 비가 내리기 전까지 낮 동안 강한 햇빛으로 인한 일사로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서울과 경기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며 "체감온도도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어 매우 덥겠다"고 밝혔다.

토요일인 3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전국에 첫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에서 동시에 장마가 시작되는 것은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 전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관여하며 전국이 하루 사이에 모두 장마철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장마철 시작과 동시에 매우 많은 비, 강한 강수로 시작하기 때문에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3일 늦은 밤부터 4일 오전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 전라도,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가 50~100㎜(최대 150㎜ 이상)이고 그 밖의 전국은 30~80㎜다. 일부 지역엔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정체 전선이 머무는 남해안과 제주도는 4일 이후에도 비가 이어질 예정이며 5일 출근길에도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최근 대기 하층에 수증기가 남아 있어 많은 양의 소나기가 내린 것에 이어 장맛비도 예상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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