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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의 미래는 황교안"…野 "정권교체 뜻 일치"

與野 엇갈린 반응

이낙연 "尹, 역사인식 천박"
이준석 "고민 녹아있는 연설"

  • 입력일 : 2021.06.29 17:49   수정일 : 2021.06.29 21:3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선언을 지켜본 여권은 그를 '준비가 안 된 인물'로 평가절하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정권 교체의 열망이 느껴진다'며 호평을 내놓았다.

29일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대권 선언에 대해 "국정 비전이 뭔지 드러나지 않은 선언이었다"며 "준비 부족과 편향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의 '죽창가' 발언에는 "역사 인식의 천박함이, 그런 망발을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수 있는 무감각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안보, 국방, 교육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본인 출마의 정당성만 찾으려고 했다"며 "준비되지 못한 정책이 부실함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대척점에 섰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 전 총장의 대권 직행이 검찰 중립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재인정부 검찰총장을 했는데 정부 비판을 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여타 비정치권 출신 인사처럼 반짝 주목을 받다가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2018년에도 정치 참여를 선언한 검사 출신 공직자가 있었다"며 "그분의 이름은 '황교안'. 윤 전 총장님의 미래"라고 했다. 같은 당 정태호 의원도 "철학이나 정치 비전을 보여준 적 없는 안철수가 생각난다"며 "안심이 된다. 윤석열이 대통령 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원들이 행사에 대거 참석한 데 이어 지도부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굉장히 언어가 정제돼 있고 고민이 녹아 있는 연설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윤 전 총장의 뜻이 일치함을 확인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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