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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정은, 솔직하고 국제감각 있어"…타임지 "착각일수도"

4년만에 타임지 표지 장식

文 "시간 많지 않다는 것 알아"

타임지 "부동산·성추문에
최근 文 지지 잃고 있어"

  • 입력일 : 2021.06.24 17:39   수정일 : 2021.06.24 20:05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주간지 `타임`과 인터뷰하며 7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설명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주간지 `타임`과 인터뷰하며 7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사진 = 연합뉴스]
4년 만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남북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24일 공개된 '마지막 제안(Final Offer)'이란 제목의 타임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지금의 평화는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평화"라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이라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재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북 대화와 화해, 협력을 지지하고 있다"고 타임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줬다"며 "국제적인 감각도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타임은 김 위원장이 자신의 고모부와 이복형을 냉혹하게 살해했고 고문, 강간, 기근 등 반인륜 범죄를 주도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북한이 그동안 다섯 차례나 비핵화 합의에 서명하고도 약속을 어겼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옹호를 '착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에선 부동산 스캔들, 집값 상승, 성희롱 사건 등으로 지지층 지지를 잃고 있고 협상, 도발, 화해 등이 반복되는 남북 관계의 고리를 끊을 아이디어가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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