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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촛불 14번 언급하며 대선출마선언

秋 개혁의지…촛불 14번 강조
박용진 與잠룡중 첫 감세공약

  • 입력일 : 2021.06.23 17:36   수정일 : 2021.06.23 19:5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파주 헤이리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사진설명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파주 헤이리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여권 군소 후보들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펼치며 빅3(이재명·이낙연·정세균) 맹추격에 나섰다. 23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촛불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열성 당원 지지를 기반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날 추 전 장관은 경기 파주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촛불개혁을 위해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공법(정의·공정·법치)으로 불평등, 양극화와 싸워 이기겠다"며 촛불을 14차례나 외쳤다.

파주 선언으로 민주정부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추 전 장관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꿈을 품고 넘나들었던 길목"이라고 강조했다. 슬로건에서는 '사람'을 강조하며 친노·친문 표심을 공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추 전 장관은 "본인 자신이 살아 있는 권력이었다"며 "이제는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다"며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권에서 처음으로 감세 공약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감세를 금기시하고 증세만 살길인 것처럼 해왔다"며 "일하는 사람들이 일할 맛이 나고, 기업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감세를 공약한다"고 말했다.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근로소득세·법인세 감면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복지 공약만 제시하는 경쟁자들에게는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2010년 무상급식 성공담에 갇혀 세금을 국민에게 나눠주는 정책에만 몰두했다"며 "기업 활력을 위한 규제 혁신과 성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용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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