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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김, 취임 한달만에 방한…미북대화 물꼬틀까

22일 서훈·이인영과 면담

  • 입력일 : 2021.06.20 18:00   수정일 : 2021.06.20 23:18
성 김 신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기점으로 2019년 2월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특별대표는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때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깜짝 지명을 받은 뒤 한 달 만에 본격적인 업무 활동에 착수하게 됐다.

미 국무부는 방한 직전 성명을 내고 "김 특별대표의 서울 방문은 미국·한국·일본 간 3각 협력의 근본적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3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안보와 번영, 공통가치 수호, 규칙 기반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특별대표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노규덕 수석대표,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수석대표와 생산적인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1일 양자 회의를 하고,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참여하는 3자 회의도 같은 날 개최된다. 이어 22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고 청와대를 방문해 서훈 외교안보실장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판문점 등에서 직접 접촉할 계획은 없다. 이번 김 특별대표 방한에는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8일 노동당 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태도에 특별한 변화는 없으며 협상 재개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은 모호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외교와 억지를 동시에 강조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접근법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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