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獨큐어백 효능 47%…WHO 승인 '빨간불'

예방효과 기준 50%에 못미쳐
변이 바이러스 방해요인 지목

화이자CEO "내년말 일상으로"

  • 입력일 : 2021.06.17 17:43   수정일 : 2021.06.17 22:51
◆ 백신접종 속도 ◆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16일(현지시간) 자사 개발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4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백신 개발 초반 세계보건기구(70%)와 미국 식품의약국(50%)이 요구한 예방효과 기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세계 세 번째 메신저 리보핵산(mRNA)백신으로 주목을 받아온 큐어백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을 비롯해 위탁생산을 추진하던 관계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상 3상은 유럽·남미 출신 지원자 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큐어백 면역효과를 두고 "지금까지 보고된 백신 예방효과 중 가장 낮은 수치"라며 "큐어백의 실망스러운 결과에 전 세계 수요 충족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어두워졌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낮은 면역효과가 나온 배경으로는 변이 바이러스가 지목된다. 큐어백은 임상에 참여했던 확진자들에게서 최소 13개의 변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것은 중간 결과로 최종 결과는 2~3주 안에 확정될 전망이다. 프란츠 베르너 하스 큐어백 CEO는 "최종 결과를 내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예정대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큐어백은 간편한 보관 조건과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는 이점이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하스 CEO와 영상면담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선진국은 올해 말까지, 전 세계는 2022년 말까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보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