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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백신외교…獨 큐어백 대표와 영상면담

"아태 생산거점 韓 고려를"
글로벌 백신허브 구상 탄력

  • 입력일 : 2021.06.15 17:48   수정일 : 2021.06.15 19:32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독일의 백신개발 업체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대표와 영상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백신생산 허브 구상을 주요 선진국들에 제안하고 아스트라제네카 회장과 면담하는 등 전방위 '백신외교'에 나서고 있다. 독일 정부의 지원 속에 큐어백과 협력에 나서기로 한 만큼 큐어백의 국내 생산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큐어백사는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독일 정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현재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에 이어 하반기부터 모더나 백신까지 국내에서 생산될 예정인 가운데 큐어백까지 합류할 경우 문 대통령의 백신허브 구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한국은 전 세계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여 글로벌 백신 허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스 대표는 "한국 백신 생산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한다"며 백신허브 정책에 공감을 표시했다. 양측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큐어백 간 백신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많다"면서 "큐어백의 우수한 백신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빠르게 공급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용 기자 / 빈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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