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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북한이 동의하면 백신공급 적극 협력"

韓대통령 첫 오스트리아 방문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키로

  • 입력일 : 2021.06.14 21:13   수정일 : 1970.01.01 09:00
◆ 文대통령 유럽 순방 ◆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빈 = 이충우 기자]
사진설명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빈 =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동의할 경우 북한에 대한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북한에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북 대화·협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토대로 양국이 상호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것은 1892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내년 양국은 수교 130주년을 맞는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날 도리스 슈미다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인과 함께 비엔나(빈) 미술사 박물관을 찾아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했다. 이 투구와 갑옷은 1892년 수교 직후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선물한 것이다.

[문재용 기자 / 빈 =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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