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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내년 고강도 무력시위 가능성…韓·美 선거 전후 집중될것"

아산정책연구원 전망

北 노동당 전원회의 개막
김정은 집권 10년 메시지 주목

  • 입력일 : 2021.12.28 17:50   수정일 : 2021.12.29 11:0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둘째)이 지난 2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둘째)이 지난 2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던 북한이 내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나 핵실험 등 강도 높은 대미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국내 싱크탱크의 전망이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은 28일 '아산 국제정세 전망 2022' 보고서를 내고 "북한이 내년에는 대화보다 도발에 더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보다 강도 높은 무력 시위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은 (남한) 새 정부가 취임하는 5월과 11월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더욱 농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북한의 무기 개발 동향에 대해 "사거리가 대폭 늘어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제2차 극초음속활동체(HGV) 실험 혹은 신형 잠수함 진수 등 새로운 도발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려 할 것"이라며 "2~3월 한미연합훈련을 기점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올해도 8차례 미사일 도발을 했지만 대부분 사거리가 짧은 대남 도발 위주였다면 내년에는 강도 높은 대미 도발까지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난으로 북한 내부 결속을 다질 필요성이 커진 데다 선거 이후 북한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날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개막했다. 올해 4번째 전원회의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11번째다. 2019년 12월 이후에는 통상 4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달 김 위원장 집권 10년을 맞은 가운데 정부는 김 위원장이 내놓을 북한의 대남·대미 정책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예경 기자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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