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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아들 붙잡고 울었다"

`도박의혹` 제기된 장남관련
"잘못했으니 죄송하다" 사과

  • 입력일 : 2021.12.20 19:39   수정일 : 2021.12.20 21: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사진설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가 함께 키우겠습니다` 전국민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불법도박 의혹을 겪고 있는 아들 이동호 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술도 한잔씩 하고 가끔 고기도 사주는데 2018년 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고 재판 때문에 2년간 정신이 없어 최근까지 가까이 못하는 바람에 그사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로서는 자식을 가진 것이 부모 죄라고 하니 다 책임져야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국민께 죄송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도박 의혹 제기 후 동호 씨와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 후보는 "당연히 붙잡고 울었다"고 전했다.

이번 의혹 제기의 배후에 기획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잠깐 하다가 그만뒀는데 그 사이트에 왜 글이 남아 있느냐고 물었더니 '탈퇴하고 난 다음에 지우려고 하니 못 지우게 돼 있다'고 그러더라"면서 "본인도 못 지우는 건데 이걸 도대체 왜 알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라고 답했다. 다만 "(도박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 이야기를 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잘못했으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 후보가 최근 논란과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반복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울었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은 당사자인 동호 씨도 잘못된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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