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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덕에…나미비아, 그린수소 선두주자로

독일 정부 537억원 직접 투자

  • 입력일 : 2021.12.19 17:56   수정일 : 2021.12.19 19:49
남부 아프리카 국가 나미비아가 풍부한 태양광, 풍력을 활용해 그린수소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8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과거 나미비아를 식민 지배했던 독일은 최근 나미비아의 그린수소 관련 조사·시범 프로젝트에 4000만유로(약 537억원)를 투자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천연가스 등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블루 수소'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다.

독일 정부는 나미비아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WSJ는 1년 300일에 달하는 나미비아의 풍부한 일조량과 강한 대서양의 바람 등을 언급하며 "전문가들은 나미비아가 그린수소 생산에 있어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나미비아는 그린수소를 2025년 이전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미비아는 내년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해 그린수소를 활용한 경제 회복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미비아의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는 다이아몬드 광산 지역으로 유명했던 해안 마을 뤼데리츠에서 추진된다. 뤼데리츠 의회 관계자는 "1900년 첫 번째 '다이아몬드 러시'가 있었다"면서 "지금은 그린수소 러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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