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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4명 모임제한?…이르면 16일 유례없는 거리두기 발표

16일 고강도 거리두기 발표

밤 9시로 영업단축 무게
18일부터 2주동안 시행

  • 입력일 : 2021.12.15 17:52   수정일 : 2021.12.15 23:29
◆ 코로나 대란 ◆

정부가 옛 거리두기 4단계 수준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 확인제)까지 적용한 초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이르면 16일 발표한다. 18일부터 연말까지 2주간 전국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4명으로 줄이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업종별로 오후 9시나 10시로 단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40여 일 만에 전면 중단되고 강력한 거리두기 시행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현 방역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사적 모임 규모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을 포함하는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5일 오후 9시 기준 전국에서 6564명의 확진자가 나와, 9시 중간집계가 이뤄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15일 하루동안 신규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설 확률이 높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시행 중인 방역패스 확대와 사적 모임 규모 축소 등의 특별방역대책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850명 발생했다. 지난 8일(7174명)보다 676명 많은 역대 최다치다. 주요 방역 지표인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58명 증가한 964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다치로 치솟았다. 일상회복 시행 첫날인 지난달 1일과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는 모두 폭증했다. 위중증 환자는 일상회복 첫날(343명)의 3배, 사망자는 당시 9명에서 8배나 늘었다. 확진자 상당수가 무증상·경증이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늘어나 고위험군 감염이 증가하고 결국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이어지는 것이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14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고위험군의 입원·사망 확률을 89% 낮춘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3상 임상시험에 대한 최종 분석 결과, 고위험군이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이 약을 사흘 이내에 복용하면 입원·사망 확률이 89%, 닷새 이내에 복용하면 88%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주연 기자 / 임성현 기자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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