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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동조…장관급 안보내기로 가닥

  • 입력일 : 2021.12.12 17:54   수정일 : 2021.12.12 20:03
일본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각료급 정부 고위 인사를 파견하지 않으며 미국·영국·호주 등의 '외교적 보이콧'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을 달래고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베이징동계올림픽에 각료급을 파견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12일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신장웨이우얼(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일본도 인권 중시 자세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고 관계 악화를 막기 위해 야마시타 야스히로 JOC 회장이나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 회장과 올림픽담당상을 지낸 하시모토 세이코 의원 등이 방문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무로후시 고지 스포츠청장의 파견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전력으로 지지했고 일본은 기본적인 신의를 가져야 한다'고 일본을 압박해왔다. 올여름 도쿄올림픽에는 중국에서 거우중원 국가체육총국장이 방문한 바 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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