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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엔가입 30년만에 평화활동 전면에

PKO기지 스마트캠프 전환 지원

  • 입력일 : 2021.12.08 17:31   수정일 : 2021.12.08 23:09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저녁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저녁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개막식에서 영상 축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유엔 가입 30년 만에 평화 활동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올해 남북 유엔 공동 가입 30주년을 맞아 평화유지 장관회의까지 개최하면서 유엔의 3대 핵심 과제(개발·인권·평화) 중 평화 분과에서 국제사회 전면에 나서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권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된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는 8일 폐막했다.

한국은 그동안 개발·인권 분야에서 앞장서 왔으나 평화 분야에서는 전면에 나서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강대국 중심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에 집중하느라 분쟁지역의 평화 구축 문제는 후순위로 밀렸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 한국은 유엔 평화유지분담금 10위를 차지한 데 이어 유엔 평화안보 분야 최대 회의인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기지의 '스마트 캠프' 전환 지원과 함께 유엔의 아프리카 지역 임무에 필요한 헬기 16대를 공여하기로 했다. 특히 스마트 캠프 전환은 장벽이 높은 유엔 PKO 조달 시장을 뚫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스마트 캠프는 국내 첨단 정보기술(IT)을 지능형 통합관제체계, 드론, 에너지 모니터링 등 PKO 현장 부대에 적용하는 원스톱 서비스다. 국방부는 내년에 남수단에서 PKO를 벌이고 있는 한빛부대에 처음으로 육군의 스마트 부대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육군은 첨단 정찰 드론은 물론이고 통신 중계 드론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지휘가 가능한 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육군이 앞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첨단 장비 15종류가 현재 시연 단계에 있다. 여기에는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물론이고 소형 정찰 로봇, 인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총 사격과 유탄 발사를 대신해주는 드론과 지뢰 탐지 드론도 있다.

[한예경 기자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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