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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일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만들것"

"文정부 친일·반일 갈라치기
과거 집착해 한일관계 최악"

모교 서울대서 청년 만남도

  • 입력일 : 2021.11.25 17:39   수정일 : 1970.01.01 09: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불신과 냉소로 꽉 막혀 있는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신한일 관계'를 주제로 한 언론사가 주최한 코라시아 포럼에 참석해 "현 정부 들어 한일 관계가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외교 정책에 비판 목소리를 높여온 윤 후보는 이날도 "(한일 관계 악화는) 현 정부가 국익을 앞세우는 게 아니라 외교를 국내 정치로 끌어들였고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국민을 친일과 반일로 갈라 한일 관계를 과거에 묶어두는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집권 이후 한일 관계에 대한 구상으로는 1998년 채택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거듭 강조했다. 이 선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와 합의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 위에 두 나라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한일 간 셔틀 외교 채널을 조속히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두 나라가 왜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지를 대변한다"며 "아무리 어려운 현안, 과거사 문제라도 접점을 찾아 풀어나간다는 신뢰가 형성된다면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도 참석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후 전국 각 대학의 국민의힘 청년 위원들을 만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윤 후보는 이날 직접 들은 청년의 목소리를 반영해 향후 정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대선 출마 이후 줄곧 "청년을 정치적 이벤트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고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혀왔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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