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내년 3월까지 70만명 더 사망"…유럽에 경고날린 WHO

주간 신규 확진 두달새 2배로
美 미성년감염 사례 급증 비상

  • 입력일 : 2021.11.24 17:53   수정일 : 2021.11.24 20:09
◆ 코로나 비상계획 발동 검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의 물결이 거센 가운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3월까지 유럽 내 사망자가 70만명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WHO 유럽 사무소는 지금의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유럽 지역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현재 150만명에서 내년 3월 220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제1의 사망 원인이라고도 지적했다. WHO가 집계한 유럽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월 첫째 주 113만명에서 11월 둘째 주 249만명으로 두 배 넘게 폭증했다. 최근 확산세가 급격히 번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미성년자 감염 사례가 2주 사이에 32%나 늘어났다. 이날 CNN은 지난 4일 10만7000여 명이던 미성년 코로나19 환자가 18일에는 14만1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은 각국에서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달 초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도입했지만, 법원이 법적 결함이 있다는 이유로 시행을 잠정 중단하라고 결정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한 오스트리아는 시민들의 저항에 직면했다.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