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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성장' 내세운 尹…시장경제체제 수호자 강조

경제성장 해법 제시

  • 입력일 : 2022.05.10 17:53   수정일 : 1970.01.01 09:00
◆ 윤석열정부 출범 ◆

'보수 정권'을 5년 만에 출범시킨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는 '진보 정권'을 만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사와는 비교되는 대목이 많았다.

10일 윤 대통령은 취임사 서두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빠른 성장으로 풀어 가자"고 해법을 제시했다. '성장론'을 내세운 건 보수 정권이었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유사하다. 특히 빠른 성장을 견인할 방법으로 과학과 기술, 혁신을 꼽았다는 점에서 '창조경제'를 앞세운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반면 재벌 개혁과 정경유착 해소,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을 우선 과제로 강조한 문 전 대통령 취임사와는 확연히 방향성이 달랐다.

안보에 대한 인식도 직전 정부와는 다른 점이 보였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앞세워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과 한반도 긴장 완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한 바 있다. 북핵 관련 언급도 1회에 그쳤었다. 윤 대통령 취임사에는 '통합'이나 '소통' 키워드가 등장하지 않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총 2624자로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 짧은 편으로 꼽혔다. 약식 취임식을 했던 문 전 대통령 때(2486자)와 비슷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6835자)보다는 훨씬 적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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