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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상승률 5%, 기준금리 2.25%"

ING은행 韓 경제전망

  • 입력일 : 2022.05.09 15:37   수정일 : 2022.05.09 17:38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수 있으며 예상보다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인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글로벌 투자은행 ING은행은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6%로 당초 전망치(3.6%)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1.5%인 기준금리를 올 5월, 7월, 12월 금통위에서 각각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되면 기준금리는 2.25%까지 오른다.

ING은행은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조만간 5%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8%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으로 석유류(34.4%)와 가공식품(7.2%) 상승폭이 높았다.

지난 4월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6.8% 올랐으며, 지난겨울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ING은행은 도시가스는 5월, 7월, 10월 인상될 가능성이 크고, 전기요금은 10월에 한 차례 더 오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민주 ING은행 서울지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공공요금 추가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연초 이후 치솟으면서 이제는 추가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공요금이 재차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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