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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 1분기 순이익 2% 증가 그쳐

닛케이, 4300개 기업 실적 분석
작년 4분기 60%서 크게 낮아져

  • 입력일 : 2022.05.08 17:24   수정일 : 2022.05.08 17:27
올 1분기 미국의 마이너스 경제성장률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겹치면서 세계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급제동이 걸렸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금융정보사 '퀵 팩트 셋' 자료를 기초로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세계 주요 상장기업 4300곳의 1분기 실적이나 시장 예상치를 조사한 결과 전체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 늘어난 8045억달러(약 1020조원)로 집계됐다. 1분기 순이익은 6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를 웃돌았고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하면 42%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 4분기의 순이익 증가율이 60% 수준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

이 같은 추세에는 미국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둔화된 것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광범위한 업종에서 실적이 개선된 것과 달리 올 1분기에는 순이익이 줄어든 업종도 줄을 이었다. 1분기에 소재·에너지 업종은 실적이 나아졌지만, 정보기술(IT)·금융 업종은 7분기 만에 순이익이 줄었다.

IT 업종의 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6% 줄었는데,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경제·사회 활동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코로나19의 스테이홈 수요가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가 고전했다. 1분기 금융 업종의 순이익은 20% 줄었는데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러시아 제재의 파장이 있었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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