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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中공장 컬러강판 판매 중단

수익성 악화로 물류기지 전환

  • 입력일 : 2021.11.17 17:44   수정일 : 2021.11.17 21:26
동국제강이 수익성 악화로 중국 법인의 철강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현지 공장을 물류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는 최근 컬러강판 재고를 소진시키고 판매를 중단했다. DKSC는 지난 2분기에 도금 제품의 생산·판매를 그만두고 컬러강판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했다. 이후로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자 DKSC는 현지 철강 사업을 축소하고 물류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기로 했다.

DKSC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 488억원, 순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 줄었고, 156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컬러강판의 원재료인 열연강판의 가격은 높아졌지만 중국 내 저가 경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에선 고부가가치 제품이 아닌 범용 제품 위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제품 가격 인상에 한계로 작용했다.

중국 장쑤성 장인시 소재 공장은 당분간 물류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중국에서 철강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철강업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 지켜보며 포트폴리오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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