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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불안에…金 5개월만에 최고가

지난주 금 선물가격 3% 급등

  • 입력일 : 2021.11.16 17:25   수정일 : 1970.01.01 09:00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하자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0.1% 하락한 1866.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래 가장 높은 가격대다. 전년 동월 대비 6.2% 급등한 10월 미국 CPI가 발표된 지난주에만 금 선물 가격은 3% 가까이 올랐다.

WSJ는 금값 상승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을 약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인플레이션은 기업 이익률에 타격을 주고 주가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투자자들은 경제성장 전망이 흐려지거나 강력한 물가 상승이 예상될 때 금을 선호해왔다. 지난주 씨티그룹은 신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여전히 많은 분석가는 기업의 높은 성장률이 주요 증시를 뒷받침하면서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금값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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