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현 주가보다 50%가량 높은 가격에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 하이브는 다음달 7일 에스엠 주식 86만8948주(3.68%)를 1042억7300만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주당 인수 가격은 12만원으로, 28일 종가 7만9500원보다 51% 높다.

하이브의 이번 에스엠 지분 인수는 지난해 2월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에 뛰어들 당시 이수만 에스엠 창업자와 맺은 지분 양수도 계약 때문이다.

하이브는 지난해 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자 상황을 지켜보다 전격적으로 인수 추진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대주주이던 이 창업자의 지분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동시에 잔여 지분에 대해 이 창업자 측에 주당 12만원에 추후 하이브 측에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을 부여했다. 당시 풋옵션 행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 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브는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에스엠 보유 지분이 12.6%로 늘게 됐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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