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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심하면 임산부 재택근무

석탄발전 정지 15기→28기로 확대

  • 입력일 : 2024.02.27 18:00   수정일 : 1970.01.01 09:00
올봄 미세먼지가 위험 수위를 넘을 경우 정부가 기업들에 임산부나 호흡기 질환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지금도 시도지사가 탄력근무를 권고할 수 있지만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는 만큼 정부가 나서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27일 정부는 "봄철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3월 31일까지 관계부처 합동 총력 대응 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통상 3월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중 가장 높다. 환경부는 "지난 1~2월 중국 미세먼지 농도가 굉장히 높아 그 영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주의' 단계 이상이 발령될 때는 임산부와 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취약계층의 재택근무나 시간제근무를 비롯한 탄력적 근무 시행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또 겨울철에 비해 난방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감안해 공공 석탄발전의 가동 정지를 겨울철 15기에서 올봄 28기로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봄 26기보다 가동 정지 규모를 늘리는 것이다.

신학기에 대비해 학교의 실내 공기 질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이용자에게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지하철이나 철도 대합실은 환기·정화시설을 점검하고 일 3회 이상 습식 청소를 실시한다. 도로 청소차 운영은 하루 4회까지 확대한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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