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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한 30대 42.5% '역대 최다'

20년전 13%서 급증

  • 입력일 : 2021.09.27 17:42   수정일 : 2021.09.27 19:59
30대 남녀 가운데 미혼자 비율이 42.5%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두 명 중 한 명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인구·가구 기본 항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0대 미혼 인구 비중이 42.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는 미혼 인구 비중이 1990년 6.8%에서 2000년 13.4%, 2010년 29.2%, 2020년 42.5% 등으로 계속 늘면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30대 남성은 미혼자 비중이 50.8%로 절반을 넘어섰다.

교육 정도별로는 30세 이상 남성은 2·3년제 대학 졸업자의 미혼 인구 비중(27.3%)이 가장 높았으나, 여성은 대학원 졸업자의 미혼율(22.1%)이 가장 높았다. 30대뿐 아니라 20대, 40·50대 중장년층, 60세 이상 고령층 등 모든 연령대에서 미혼 인구 비중이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14만명이 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5만명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는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사람 비중이 38.9%로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30대는 절반 이상(56.5%)이 직접 일해 생활비를 마련했으나, 7.0%는 여전히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자 중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은 57.7%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49.7%) 대비 8%포인트 늘었다.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고령층 인구 비중이 늘어난 배경에는 비교적 여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층 진입이 있다.

30세 이상 인구의 고학력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30세 이상 대학 이상 졸업' 인구 비중은 2010년 32.4%, 2015년 38.0%, 2020년 43.1%로 지난 10년간 33%가량 치솟았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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