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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손실보상 빠진 여행업계…매출회복 코로나前 10% 그쳐

산업硏 업종별 매출 분석

건축자재업은 이전수준 회복
업종별 임금 양극화도 커져

  • 입력일 : 2021.10.31 17:21   수정일 : 1970.01.01 09:00
코로나19로 경영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매출이 대부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의 손실보상 지원 대상에서 빠진 여행업은 올해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10%에 그치는 등 업종별로 회복 속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31일 '코로나19의 지속과 자영업의 업종별 경영상황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1~8월 대면 서비스업 자영업자 매출과 2019년 같은 기간 매출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여행업은 올해 매출이 2019년의 10%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창작·예술 관련 서비스업, 숙박업도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의 50∼70%대에 불과했다. 반면 건축자재 도매업, 문화, 오락·여가용품 소매업은 올해 매출이 2019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소폭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다.

김숙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 손실보상금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가장 큰 여행업 등 일부 업종이 제외됐다"며 "업종별로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정도가 엇갈리며 업종별 임금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종업원 수가 100명 이상인 1340곳 상장사(금융업 제외)를 업종별로 나눈 뒤 2019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임금을 비교한 결과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업종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월급이 152만원 더 올랐다. 반면 여행사 업종은 같은 기간 월급이 129만원 줄어드는 등 직원이 받은 타격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여행과 항공업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춰도 정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기간 연장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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