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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美에 반도체 정보 제출 수순

고객정보 등은 빼고 낼 듯
산업부, 상무부에 우려 전달

  • 입력일 : 2021.10.25 17:27   수정일 : 2021.10.25 19:35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공급망 정보 제공 협조 요청에 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미국에 사업장을 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다음달 8일까지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4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에 11월 초까지 매출, 주문, 경영계획 등에 대한 정보 제공에 답할 것을 요구했다. 이를 두고 미 정부가 표면적으로 '요청'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사실상 강제에 가깝고 민감한 기업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만 주요 고객 정보같이 민감한 내용은 최소한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돕기 위해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에 기업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정일 산업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미국 상무부 측에 정보 요구에 대한 우리 반도체 기업의 우려를 전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실장은 25~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행정부·의회 등의 주요 인사들을 면담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제러미 펠터 미 상무부 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영업비밀 유출 등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실장은 양국 간 공급망 복원력 강화를 위한 투자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한국 기업들도 반도체 생산촉진법 등 미국 투자 인센티브 지원을 동등하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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