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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한국GM 7년간 무려 3조4000억 적자봤다…반도체 대란에 공장도 가동중단

내주 부평 1·2공장 가동중단
경영 정상화에 `빨간불` 켜져

  • 입력일 : 2021.04.15 17:29   수정일 : 2021.04.15 20:22
지난해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난과 노사 갈등을 겪은 한국GM이 결국 7년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재고가 없어 공장을 멈춰 세우면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15일 한국GM은 2020년 매출액 8조4975억원, 영업손실 3169억원, 당기순손실 29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글로벌 전략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의 흥행에 힘입어 매출액은 직전 연도 대비 0.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피하지 못했다. 한국GM은 2014년 이래로 7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누적 영업적자는 3조3995억원, 누적 당기순손실은 5조585억원에 달한다.

한국GM의 작년 국내외 판매 실적은 36만84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가 단일 차종으로 2만대 이상 팔리며 내수 판매 증대를 견인했지만, 미국 등 해외시장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출 실적 저하를 이겨 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말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장기 부분파업으로 2만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며 판매량뿐만 아니라 수익성까지 악화됐다.

한편 이날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재고 부족으로 인해 이달 19일부터 일주일간 부평1공장과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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