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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90%↓면세점 65%↓…3월 들어 매출 수직 추락

유통 매출 전년동기 대비

백화점도 38%나 줄어들어

  • 입력일 : 2020.04.02 17:54   수정일 : 1970.01.01 09:00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3월 호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백화점은 38%, 면세점은 65%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 위기가 본격화했던 2월보다 훨씬 악화된 수준이다.

2일 매일경제신문이 호텔, 면세점, 백화점, 편의점,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 업종별 3월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호텔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수준에 그쳤다. 호텔 매출은 지난 1월 전년 대비 20% 신장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빠졌다. 또 각국이 해외여행을 금지하고 외국인 출입국을 제한하면서 3월 매출은 전년보다 90% 줄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더 큰 문제는 2분기는 물론이고 하반기에도 호텔 예약이 '0'에 가까워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한 호텔 업계 관계자는 "평소 호텔 투숙객의 절반 정도는 사전 예약 손님인데, 연말까지도 예약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제는 더 이상 취소할 예약마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1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진 2월 들어 매출이 전년보다 28% 빠졌다. 신천지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3월에 접어들어서는 38%가 빠져 소비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다만 백화점은 월별 매출이 아닌 주별 매출을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 감소폭이 3월 들어 점차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다.

면세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월 19%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던 면세 업계는 2월,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0%, 65% 빠졌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가 의무화되면서 그나마 간헐적으로 구매에 나섰던 중국 보따리상 다이궁도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기정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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