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시멘트업계 "일본산 석탄재 더이상 안쓴다"

시멘트협회 입장문

  • 입력일 : 2019.08.19 15:46   수정일 : 2019.08.19 19:19
일본과 무역갈등 국면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시멘트 업계가 앞으로 일본산 석탄재를 국내산 석탄재 또는 다른 원료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19일 한국시멘트협회는 입장문에서 "지난 8일 환경부가 발표한 '수입 석탄재 환경안전관리 강화 방안'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는 앞서 일본산 석탄재 폐기물의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첫 보복 조치로 풀이됐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멘트를 제조하기 위해 사용된 석탄재는 총 315만t이며, 이 중 수입 석탄재 128만t(40.6%) 전량을 일본에서 들여왔다. 협회는 "수입 석탄재 환경안전관리 강화 방안이 본격 시행되면 업계는 국내 석탄재 수급 불안정으로 원료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발전사와 협력해 국내산 석탄재 사용을 적극적으로 늘려가겠다"며 "천연자원인 점토 광산 개발 등 대체원료의 안정적 확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협회는 "지금까지 수입 석탄재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통관 전후 방사선 검사를 비롯해 여러 단계에 걸쳐 방사선·방사능 검사를 철저하게 시행해왔고 그간 단 한 차례도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환경 문제 유발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협회는 "국가 기간산업인 시멘트 산업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며 "시멘트 업계도 철저한 환경안전관리를 통해 국민 우려를 불식시키고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go to top